트럼프 "미국 핵 어느 때보다 강력…사용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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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핵무기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는 괌에 대한 포위 사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내가 가장 먼저 내린 지시는 우리의 핵무기를 보수하고 현대화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이제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강력하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부디 우리가 이것을 절대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강하지 않을 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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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괌을 공격하겠다고 겁박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 후 미국의 주도로 서방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때 없이 남조선 상공에 날아들어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 공갈하고 있는 미제의 핵전략 폭격기들이 틀고 앉아있는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케트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 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보당국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 이후 "북한은 미국을 더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면서 "그들은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보통 상태보다 훨씬 위협적이었다"면서 "내가 말했듯이 그들은 화염과 분노, 세계가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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