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양대학교 컨소시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최한 우주 건설기술 경연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뒀다.
2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연과 한양대학교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의 공동 컨소시엄인 '문엑스 컨스트럭션'(MoonX Construction) 팀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에서 진행된 나사 3DP챌린지(NASA's 3D Printed Habitat Challenge) 3차 경연에서 전 세계 77개 팀 중 종합 3위에 올랐다.
3DP챌린지는 NASA가 주최하는 '센테니얼 챌린지'(Centennial Challenge) 프로젝트의 하나다. 화성의 우주기지 건설을 목표로 한 3D 프린팅 건설기술을 겨루는 대회로 전 세계 연구기관 및 대학에서 총 77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3차 경연 3위 수상에 따라 문엑스 컨스트럭션팀은 오는 2018년 NASA 센테니얼 챌린지 최종대회 참가권을 얻었다.
이번에 진행된 3DP챌린지 3차 경연은 지난 7월 있었던 2차 경연을 통과한 총 5개 팀을 대상으로 미국 일리노이주 캐터필러(Caterpillar)사 시험 센터에서 열렸다. 한국팀은 3차 경연까지 생존한 참가팀 중 유일한 비 미국팀으로써 지난 7월 있었던 2차 경연에서는 미국의 쟁쟁한 연구기관과 대학 참가팀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차 경연에서 한국팀은 현무암질의 ‘달 복제토’ 및 재활용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를 기본 재료로 해 사출해 내는 '적층식 3D프린팅'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로 국제기준에 맞는 원기둥 공시체(供試體)와 보를 제작해 대회 측으로부터 실제 우주개발 활용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3차 경연에서는 모형 공시체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제 돔 형태의 구조물을 3D프린팅으로 만드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국팀은 3방향 축을 상승과 동시에 이동시키며 입체적으로 출력하는 '공간 적층' 방법을 고안해 기존 3D 프린팅 방식으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돔 구조물 제작을 구현해 냈다.
특히 한국팀은 국제 참가 팀으로서 한국에 있는 실대형 3D프린팅 장비를 해외로 운송해야 하는 핸디캡과 이로 인한 촉박한 일정을 모두 극복하고 미국에 견줘 손색없는 기술을 세계무대에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게 건설연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