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파노라마 선루프에 장착되는 에어백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량 전복 사고 발생 시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 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상해를 경감시키는 안전 장치이다.
현대모비스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이달 실차 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의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이번 기술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에어백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 승객간 에어백 등 첨단 에어백 기술력을 선보여왔다. 현대모비스가 경쟁사보다 앞서 양산 수준의 에어백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체의 루프를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어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 장치이다. 그러나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장착 차량의 전복시 선루프 개방면으로 승객의 신체가 튕겨나갈 우려가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2000년~201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기록을 집계한 결과 260여명 가량이 차량 루프면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루프 에어백은 이 같은 상황에서 승객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해를 줄일 수 있다. 선루프 에어백은 일반 에어백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차량 안전 학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표했는데 미국 도로교통 관련 주요 기관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