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백복인 KT&G 사장, 최대 업적은 수출·전자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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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내년 초 사추위 결성...차기 사장 선임 본격화
백 사장 연임 의지..내부 평가 긍정·외부 기류는 변수

[뉴스핌=박효주 기자]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르면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사장추천취원회(사추위) 구성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사추위는 학계, 재계, 정계, 법조계, 언론계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독립기구로, 사장 임기 만료일 전 60일 내 구성해야 한다.

2015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백복인 사장은 내년 정기주주총회까지가 임기다. 정기주총은 통상 2월 말이나 3월 초 열린다.

사장 공모, 심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사추위를 결성해야 주총 때까지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셈이다. 

사추위는 사내외 공모를 통해 사장 후보를 물색하고 서류, 면접, 내부 조사 등의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추천은 다일 후보로 이뤄지며, 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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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백복인 사장 성과는 긍적적...변수는 외부

백 사장은 KT&G 최초의 공채 출신 내부 인사로, 최근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등 연임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30일 백 사장은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수준의 브랜드 개발과 조직운영 혁신을 통해 회사를 글로벌 4대 담배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백 사장 재임 기간 동안 경영성과는 대체로 긍정적이란 평가다. 수출 성과를 비롯해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해 왔다.

지난해 KT&G의 해외 매출액은 941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1조2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창사 이래 첫 1조원 돌파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도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달 20일 공식 출시한 릴은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완판됐고 본 판매 이후 2만대 초도 물량도 닷새 만에 모두 팔렸다.

아울러 배임 수재 혐의도 무죄 선고를 받으며 마무리 됐다. 앞서 백 사장은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2심에서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백 사장에 대해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최근 민영화 한 공기업들에 대한 냉랭한 외부 기류는 백 사장 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KT의 경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일부 연루되면서 사장 교체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 사장에 대한 내부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다만 최근 공기업에 겨눠진 사정 칼날이 KT&G에 까지 영향이 미친다면 (연임을) 확정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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