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비트코인 선물에 이어 암호화폐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epurchase) 거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출신 은행가인 알렉스 그레브네프는 '체인질리(Changelly)'라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함께 '옥시젠(Oxigen)'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연내 출범시킨다.
플랫폼 '옥시젠'은 개인 또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레포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레포 거래는 선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단기금융 수단으로 인식된다. 현물로 증권(채권)을 매도(매수)함과 동시에 사전에 정한 기일에 증권을 환매수(환매도)하는, 2개의 매매 계약이 동시에 이뤄지는 계약을 말한다.
기존 금융권에선 국채 등 우량채권을 담보로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로 이미 일반화돼 있다.
그레브네프는 이 레포 거래를 암호화폐 시장에 적용하려 하고 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주식 및 파생상품 부서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었다.
암호화폐 레포가 가능해지면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추후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담보로 맡긴 후, 다른 사람이 가진 암호화폐를 빌려올 수 있게 된다. 옥시젠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그레브네프는 "옥시젠이 암호화폐를 빌리는 비용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레포 거래의 기간은 몇 시간에서 1~2년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