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주연 기자] 또 하나의 힐링 무비의 탄생이다. 수십만 명의 사랑을 받은 소설 ‘나미야 잡회점의 기적’이 드디어 스크린에 펼쳐졌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나미야 잡회점의 기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28일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은 450페이지가 넘는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국내 판매 1위에 등극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 그대로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을 그린다.
이날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히가시노 게이고도 영화화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일 거라고 했다. 여러 에피소드를 하나로 만드는 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부담이라기보다는 꼭 영화로 만들어내겠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히가시노 게이고가 완성작을 봤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다. 뒤풀이도 와줬고 가족과 (세트장이 있는) 마을까지 찾아갔다더라. 안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의 영화화 과정에 대해 “소설이 아닌 영화라서 가능한 표현이 있었다. 1980년대와 지금은 시간이 변하니까 마을 풍경도 변할 거로 생각했다. 처음 세트 지어서 촬영하고 현대에 들어와서 세트를 부수고 더럽히며 표현하는 게 영화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했다. 시공 초월 판타지 표현도 애를 썼다. 판타지 연출은 처음이다. 소설의 판타지, 영화로 리얼함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한국 분들은 어떻게 작품을 봐줄까 궁금하다. 일본에서도 최근 비참하고 잔혹한 사건이 많이 일어나다 보니 영화로 힐링을 찾고자 하는 분이 많은데 한국 관객도 그러길 바란다”며 “일본이나 한국이나 젊은이들이 힘든데 젊은이들이 꿈꿀 수 없는 상황을 만든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금전적 부분, 명예욕을 쫓는 게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걸 두고 길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우리 영화가 일본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섯 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3월2일에 발표돼서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며 “한국에서 다음 주에 개봉하는데 여러 에피소드에 여러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이런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