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미국의 관세 폭탄 우려로 대미 수출을 잠정 중단했던 동국제강이 최근 다시 미국 고객사들과의 수출 상담을 재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25% 추가 관세가 면제된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 26일 정부는 미국에 철강 관세를 면제받고 자동차 일부를 양보하는 내용의 한미 FTA협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과세 부과 대상에서 국가 면제를 받는 대신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에 대한 쿼터(수입할당)를 수용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9일 "최근 미국 고객사들과의 수출 상담을 재개했다"며 "다만 선적은 바로 할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를 잡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2~3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관세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선 미국 고객사들이 주문을 낼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제는 (관세 확정)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4월에 선적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다시 재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연 1300억원에 달하는 아연도금강판(냉연강판의 일종)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포스코, 세아제강 등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다른 철강사들 역시 조만간 다시 미국과의 수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