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3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4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내렸으나 서비스가 올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8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4.07(2010년 100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104.13)이후 4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달(104.04)과 비교해서는 보합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상승한 것. 2016년 11월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경기 동향 판단 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되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반영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3월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지수는 123.79로 전월비 0.1%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날이 풀리면서 기상 여건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농산물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딸기(-25.0%), 피망(-47.2%), 풋고추(-26.6%)의 낙폭이 컸으며 축산물에서는 닭고기(9.8%), 오리고기(9.9%)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공산품 지수는 98.77로 전월비 보합이었다.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내렸다. 품목별로는 제 1차 금속제품에서 슬래브(2.2%), 중후판(6.1%), 열연강대 및 강판(1.2%), 빌렛(1.4%)이 증가했고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는 TV용 LCD(-4.1%), 전력선(-2.0%), 모니터용 LCD(-1.4%)가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2.6%, 2.0%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 지수는 112.02로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9.37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물가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9.48로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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