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한 회사 직원들에게 '갑질'을 행사했다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저녁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2013년 승객을 가득 태우고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오던 조종사에게 조 회장의 개인물품을 챙기라고 30분가량 교신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대한항공 측은 "위성음성통신(SATCOM),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 등 항공기와의 교신 내역을 토대로 해당 항공기의 통신기록을 확인했다"면서 "이 같은 교신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5000달러짜리 명품 드레스 등을 밀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된 바 없다"며 "총수 일가의 물품을 일반 승무원이 열어봤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2013년 3월 인하대학교 송도 산학협력관 경비원이 조 회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해고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조 회장이 산학협력관 방문 시 경비원에게 청소 상태 불량을 질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하대에 확인한 결과, 그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용역업체는 같은해 5월 계약 종료 됐지만 이중 유리창의 하자부분 관리 부실이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뚱뚱하거나 못생겼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시말서를 받았다는 보도 ▲회사 달력 제작 직원을 해임했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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