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 달성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북한이 풍계리 핵시설을 공개적으로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여전히 성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며 “아직 풀어야 할 쟁점들이 산적했고, 모든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억류 미국인 석방에 이어 핵시설 폐기 결정을 내리면서 또 한 차례 국제사회의 시선을 끌었지만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핵폐기 결정에 대해 ‘바람직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와 다른 과감한 행보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계적인 비핵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온전한 비핵화를 향해 단계적인 시설 폐기 과정을 밟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김 위원장의 요구는 과거에도 시도됐지만 실패로 끝났다는 지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체제 전환이 아닌 김 위원장과 장기적인 합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과 북한 주민들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꾀하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공공 자금이 아닌 민간 부문의 투자를 통해 전력 인프라와 식량 공급을 개선한다는 구체적인 해법을 일부 제시했다.
한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폐기 발표에 대해 트윗에서 “현명하고 고마운 결정”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