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자유한국당 후보자들 간 단일화는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손 상임위원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인위적이고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한국당과 협상해 단일화를 하는 일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국민들 지지가 쏠려 한 후보로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것이면 몰라도, 인위적으로 한국당과 협상해 단일화를 하는 일은 없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었다.
![]() |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 6.3 <사진=이지현기자> |
다만 그는 "단일화를 아예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들이 다수의 세력에게 자연스럽게 지지를 해주고 그러는 과정에서 한 사람을 밀어줄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어 "두 야권 후보 중에 안철수 후보가 더 정통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왔고 한국정치의 통합을 이끌어갈 새로운 정치의 표상"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일을 많이 했지만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에 대해 함께 반성하고 자기 통찰을 해야 할 때다. 그런 면에서 단일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손 상임위원장은 "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반대하고 새로운 정치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일화를 생각한 모양인데, 당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에서 주의를 받기도 해서 앞으로는 박 후보가 별도로 단일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손 상임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그는 "만약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싹쓸이로 끝난다면 대한민국의 큰 문제이자 불행"이라면서 "지금 한반도 평화로 문재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좋은 독재니까 괜찮지 않냐지만 독재는 원래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아직 미약하고 취약하다. 내부적으로도 통합이 아주 잘 안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처럼 양당 체제가 그대로 가거나 확대되면 경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불행을 피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 이후 다가올 정치개혁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