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저축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저축은행이 올해도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1분기에 1조91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둬 23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137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1519억원, 209억원 증가했지만 규제 강화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큰 폭(1692억원)으로 늘린 탓에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월말 기준 61조521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조8144억원(3.0%) 증가했다. 자기자본도 6조8495억원으로 656억원(1.0%) 늘었다. 순이익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397억원)와 유상증자(361억원) 등에 따른 결과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추가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을 지적하며 "앞으로 금감원은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여신심사 선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 보호 강화를 위한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및 가계대출 프리워크 아웃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시 경영진 면담 및 고금리대출 취급실태를 공개하여 시장의 평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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