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모차르트의 자필 악보와 반 고흐의 편지 등이 포함된 900여 개의 원고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파리 경매에 오른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바흐의 자필 악보 등이 포함된 총 13만개의 작품이 오른다. 모차르트의 악보는 1억5천만원에서 1억9천만원, 베토벤과 바흐의 악보는 약 1억9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대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경매는 원고 수집 전문 회사 아리스토필(Aristophil)이 그간 수집한 예술 작품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1990년에 설립된 아리스토필은 각종 예술 작품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1만8000명의 투자자로부터 후원을 받아왔지만 지난 2015년에 파산했다. 그 후 지난 2017년부터 자사 수집품들을 경매에 내놓기 시작했다.
이번 경매에서는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자신의 친구 안톤 반 라파르드에게 쓴 편지와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가 자신의 아내 갈라에게 쓴 러브레터, 생텍쥐페리 저서 '어린왕자'의 첫 번째 판본 등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반 고흐의 편지는 약 3억1000만원에서 3억 8천만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사 클로드 아귀트는 “그간 아리스토필이 예술 작품을 독점하고 있는 형태였는데 이번 경매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작품 소유권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유명한 예술 작품들을 자신이 직접 소유하거나 각종 전시회 등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총 금액은 약 1500만유로(약 1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