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최저임금제 산입 과정에서 노동계 입장을 대변해 논란을 빚은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나선다.
25일 경총은 다음달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시총회에선 송영중 부회장 해임을 안건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송 부회장의 해임 안건은 임명 당시부터 예견됐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고용노동부 국장까지 지낸 그가 경영자측 입장을 대변하는 경총의 상임부회장으로 임명된 것 자체가 '잘못된 만남'이라는 평가다.
이어 지난달 말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논하는 자리에서 송 부회장이 노동계 편을 드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회원사들의 반발을 샀다.
그 결과 경총 측은 송 부회장에게 직무정치 조치를 하고,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송 부회장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을 거부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송 부회장이 강하게 버티는 데는 뒤에 청와대가 있다는 얘기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면서 "송 부회장과 경총 회장단과의 마찰은 단기간 내 끝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송 부회장은 오늘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손경식 회장이 내게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이 없고, 직무 배제도 법률적으로 효력이 없다"면서 "30년 넘게 직장생황을 하면서 일하는 사람에게 한 번도 손가락질 당한 적이 없고, 직원들에게 박수 받고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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