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20% 이상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모든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할 경우 증시 폭락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27일(현지시각) UBS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경우 S&P500 기업의 이익이 14.6%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전세계 성장률이 각각 245bp(1bp=0.01%포인트)와 108.5bp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의 관세 및 비관세 보복이 맞물릴 때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의 낙폭이 21.3%에 이를 것이라고 UBS는 경고했다.
UBS는 투자자들이 무역전쟁 시나리오에 적극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EU의 휴전을 근거로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작지 않은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UBS는 “뉴욕증시가 무역전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충격을 주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동반 하락하면서 증시 전반의 급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도 한 목소리를 냈다. 데이비드 라일리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말이나 9월 초 관세를 추가로 시행할 여지가 높다”며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340억달러에 이어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시행할 예정이고, 이어 관세 대상 품목을 20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초 이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각각 5%와 3% 선에서 상승, 주요국과 끊이지 않는 무역 마찰에도 강한 저항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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