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금까지 비투비가 선보인 공연과는 사뭇 달랐다. 비투비와 멜로디가 오래토록 떠올릴 새로운 추억이 ‘2018 비투비 타임-디스 이즈 어스-(2018 BTOB TIME-THIS IS US-)’에서 만들어졌다.
비투비는 10일부터 12일 총 3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2018 BTOB TIME-THIS IS US-’를 개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3일간 3만6000명이 콘서트장에 모일 예정이다.
10일 진행된 공연은 2부로 나뉘었다. 비투비는 첫 번째 색션인 Act.1에서 ‘더 필링(The Feeling)’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무비(Movie)’로 열기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마주한 서은광은 “다들 즐겁게 즐기고 계시느냐. 오프닝 곡이 아직 한 곡 더 남았다. 다음 곡이 나오려면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필요하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달이 참 아름답다”며 다음 곡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곧바로 시작된 ‘블루 문(Blue Moon)’은 한 편의 뮤지컬처럼 꾸며졌다. 재즈바처럼 무대가 구성됐고, 멤버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오프닝 곡을 끝낸 멤버들은 정식 인사를 건넸다. 서은광은 “여름에 콘서트로 처음 만나본다. 여러 분도 아시겠지만 긴 말을 안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즐기셔야 한다. 아름다운 우리만의 추억 하나 만들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이어 육성재는 “오늘 정말 저희들도 리허설을 하면서 느꼈지만 역대급의 역대급의 공연이 될 것 같다. 재밌는 콘서트가 될 것 같으니 다치지 말고 끝까지 재밌는 콘서트를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정일훈은 “새롭게 보게 될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다. 제 솔로 무대도 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창섭은 “저희가 정말 체조경기장에 왔다. 다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저희가 있는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팬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주고받은 비투비는 ‘언젠가’ ‘킬링 미(Killing Me)’ ‘콜 미(Call Me)’ ‘예(Yeah)’를 연달아 소화했다. 짧은 영상 후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시작됐다. 임현식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해외 팝 아티스트의 ‘어 송 포유(A Song For You)’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프니엘과 육성재는 ‘히프너타이즈드(Hypnotized)’를 선곡했다. 이창섭은 비투비 솔로 싱글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앳 디 엔드(At The End)’, 정일훈은 첫 솔로 앨범의 수록곡 ‘빅 웨이브(Big Wave)’, 이민혁은 일본 솔로 앨범으로 먼저 선보였던 ‘올 데이(All Day)’로 기량을 뽐냈다.
비투비의 히트곡과 멤버들의 개별 솔로 무대가 끝난 후 두 번째 섹션 Act.2가 시작됐다.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이매진(Imagine)’을, 데뷔 당시 입었던 의상으로 무대 위에 올라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비투비의 보컬 유닛 비투비 블루(서은광·이창섭·임현식·육성재)는 최근 발매한 신곡 ‘비가 내리면’으로 감미로운 보컬과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랩 유닛(이민혁·프니엘·정일훈)은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서은광의 무대였다. 최근 갑작스런 군 입대 소식을 전한 그는 단독 콘서트에서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은광은 “노래 부르면서 눈물 나는 걸 겨우 참았다. 지금 부르고 싶은 노래를 생각하다가 이 노래가 생각나서 불렀다”고 설명했다.
또 “언제나 건강하게, 건강 잘 챙기면서 잘 하고 돌아오겠다. 제 메시지가 잘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은광의 솔로곡까지 끝난 후 완전체의 공연이 다시 시작됐고, 공연이 후반부로 갈수록 비투비의 진가는 빛났다. 이들은 ‘기타(Guitar)’ ‘기도’ ‘괜찮아요’ ‘너 없인 안 된다’, 그리고 ‘우리들의 콘서트’로 마무리 지었다.
멤버의 군 입대로, 완전체 공연은 당분간 볼 수 없기에 팬들은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큰 목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7명은 ‘그리워하다’ ‘쉐이크 잇(Shake It)’으로 앙코르 무대를 마감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