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면세업계가 7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실적에 전망을 밝히고 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3억4283만 달러로 전년 동기(9억8255만 달러)대비 36.7% 증가했다.
국내 면세점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한 85억5919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5%를 넘어섰다.
7월 매출 역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면세 르네상스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높은 성장세는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덕분이다.
지난달 외국인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억9371만 달러)보다 48.4% 급증한 10억3007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76.7%가 외국인 매출인 것이다.
특히 외국인 1인당 평균 매출은 694달러로 내국인(124달러)의 5.6배에 달한다. 따이공의 ‘싹쓸이 쇼핑’이 견인한 매출 상승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다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 대비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전체 매출액이 15억6009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역시 중국 보따리상 매출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외국인 이용객은 148만411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157만8462명)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외국인 1인당 판매단가가 3월에 801달러였던데 반해 지난달에는 694달러로 13.3% 감소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는 오는 9~10월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있는 데다, 중국 사드 리스크가 많이 해소된 만큼 하반기에도 충분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점점 커지는 면세시장의 볼륨에 맞춰 국내 면세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5%를 넘어선 데다 하반기에도 신규 면세점 오픈 등으로 업계 볼륨이 점점 커지는 있는 만큼, 올해 다시 매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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