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오는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산부인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22일 발표했다.
ISUOG는 해마다 3000여명의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최대 국제 학술 행사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신규 플랫폼 '헤라(HERA)'를 공개하고, 그 첫 제품인 '헤라 W10'과 '헤라 I10' 등을 선보였다.
헤라 W10은 기존 삼성메디슨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진 제품이다. 일반적인 산모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 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 기능이 추가됐다.
이 제품에는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도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헤라 I10은 시제품으로 헤라 W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기존 초음파 장비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의자형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해, 콘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고, 어깨의 부담을 줄여준다.
이외에도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실시간 화면 공유, 음성 채팅 등의 기능으로 장비 사용상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 '소노싱크'를 시연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올해 ISUOG에서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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