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태풍 ‘위투’로 피해를 입은 사이판에 한국만 유일하게 수송기를 파견했던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27일 사이판으로 급파된 공군 C-130H 수송기가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외국 수송기”라고 밝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서태평양 미국령 사이판섬을 강타했다.
괌‧사이판은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월등히 높은 곳이다. 괌정부관광청이 발표하는 나라별 방문객 수에서도 한국은 단연 1위다. 관광청이 2017년 4월 집계한 총 방문객 12만명 중 44%인 5만 3517명이 한국인이었다. 2위는 일본인이다.
때문에 이곳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관광객 중 한국인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확인된 바에 의하면 태풍으로 인해 한국인 1700여명이 이 섬에 발이 묶였었다.
이에 공군은 27일 새벽 3시경 바로 수송기를 전개해 27일부터 29일까지 총 10차례 괌과 사이판 사이를 오가며 799명의 국민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또 긴급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긴급구호 임무를 펼쳤던 임무요원들은 이날 한국으로 돌아온다. 공군 관계자는 “임무를 완수한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 등 14명과 수송기 C-130H는 이날 오후 3시 50분 김해기지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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