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시장친화적 후보가 당선된 브라질에 대해 재정건전성 강화 및 통화가치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대선을 계기로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8일 브라질 대선 결선에서는 시장친화적 후보로 분류되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제38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새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7.2%에 달하는 재정수지를 오는 2020년까지 흑자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브라질 증시는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10월 한달간 9.5% 상승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선두를 달리면서 브라질 금융시장도 돋보이는 흐름을 보였다”며 “10월 한달간 브라질 Ibov 지수가 9.5%, 헤알화는 달러 대비 8.7% 절상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MSCI 신흥국 지수가 10.7%, 신흥국 통화지수가 0.9%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라고 진단했다.
2차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앞둔 원유시장도 브라질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오는 5일 개시될 미국의 2차 이란 경제제재는 추가적인 유가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글로벌 원유수급이 하루 100만배렬 가량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할 때 브라질 증시의 양호한 성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달러약세 전망과 더불어 재정건전성 강화를 정책의 중심으로 둔 보우소나루 후보의 당선은 장기적으로 신용등급과 통화가치 회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규 연구원은 “재정위기 가능성이 대두됐던 브라질에서 자국 통화가 적정가치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각별한 의미”라며 “4분기 가장 선호할만한 조건을 가진 국가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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