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열리는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선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으며, 축사를 통해 "베트남이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문제는 특정 국가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대응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가치 뿐 아니라 환경보호 등과 같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 경영 사례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SK 관계사들이 창출한 환경보호 성과 등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이라면서 "이 시스템을 활용, 탄소저감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사회적기업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한-베트남 간 학술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올해 창립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는 응웬 베트남 총리와 헬렌 클락 뉴질랜드 전 총리, 응웬 낌 썬 하노이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총장, 김도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일 응웬 쑤언 푸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응웬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 증진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웬 총리 역시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이 유일할 정도로 SK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협력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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