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300인 이상 대기업과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의 임금격차가 최근 3년래 최고치로 벌어졌다. 주요 대기업의 임금협상 타결금, 경영성과급 지급 등 특별급여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가계소득에 이어 양극화 문제가 또 한 번 대두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1~9월) 누적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 간 1인당 임금격차는 월 평균 235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만3000원(10.7%) 증가했다.
2016년(3분기 누적 기준) 218만2000원이던 이들 기업간 임금격차는 지난해 212만3000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올해 300인 이상 기업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은 537만1000원으로 7.5% 증가했으며, 300인 미만 기업은 4.9% 증가한 30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및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임금협상타결금 지급과 반도체, 석유, 화학, 항공운송, 금융보험업 등의 경영성과급 지급(3월) 등으로 3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총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월평균 근로시간은 상용 근로자 300인 이상과 미만에서 비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상용 1~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총근로시간은 163.0시간으로 전년동기(168.6시간)대비 5.6시간(-3.3%)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162.4시간으로 전년동기(166.6시간) 대비 4.2시간(-2.5%) 감소했다.
근로시간 감소는 근로일수(19.8일)가 전년동기대비 0.6일(-2.9%)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상용근로자 1인 사업체의 전체근로자(상용+임시·일용)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2만9000원으로 전년동월(348만4000원)대비 4.1%(14만4000원) 증가했다.
종사상지위별로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8만원으로 전년동월(372만7000원)대비 4.1%(15만3000원) 증가, 임시·일용근로자는 141만7000원으로 전년동월(137만원) 대비 3.4%(4만7000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1~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6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13만5000원) 증가, 상용 300인 이상은 556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2%(12만원) 증가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010만2000원), 금융 및 보험업(661만3000원) 순이며, 적은 사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3만3000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33만3000원) 순이다.
특히 9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상용+임시·일용)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4.4시간으로 전년동월(170.9시간)대비 26.5시간(15.5%) 감소했다.
이는 근로일수(17.5일)가 전년동월대비 3.2일(-15.5%)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에는 추석이 10월초(10월1일~9일)였고, 올해에는 9월말(9월23일~26일)에 있어 근로일 수가 감소했다.
종사상지위별로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0.3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28.3시간(-15.8%)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2.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1.9시간(-11.4%) 감소했다.
10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종사자 수는 179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5000명(1.7%) 증가했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3만5000명(+1.6%)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 수는 5만1000명(+2.7%) 증가, 기타종사자 수는 1만2000명(1.2%) 증가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지난해 8월(7만6000명) 이후 8만명대 이상의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매 및 소매업도 지난해 10월(1만8000명) 저점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제조업은 전 산업 중 종사자 비중이 약 21%를 차지하는데, 지난 9월 5000명 감소 이후 지난달 6000명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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