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가 2013년 7월 이후 64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피보험자는 1342만8000명으로 증가폭이 지속 확대되면서 전년동월대비 45만8000명(3.5%) 증가했다. 특히 이번달 증가폭은 2013년 7월 46만2000명이 증가한 이후 6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만1000명, 0.3%)이 '식료품', '의약품' 등에서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다만, '자동차' 제조업 감소세가 지속됐고, '전자통신'은 감소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피보험자 증가(43만6000명)가 전체 피보험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으며, 11월 누적으로는 900만9000명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사업장 규모로는 300인 미만에서 30만3000명(3.2%)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는 15만5000명(4.4%)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부터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제조업은 300인 이상에서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은 감소, 서비스업은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에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 피보험자가 18만5000명(2.5%) 증가했고, 여성 피보험자는 27만4000명(5.0%) 늘었다. 여성 피보험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율도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4.2%) 증가했고, 상실자는 4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0.5%) 감소했다.
신규취득자(7만3000명) 전년동월대비 3000명(4.2%)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6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1만3100명)', '제조업(1만1500명)' 및 '도소매(1만1200명)' 등을 중심으로 신규취득자수가 많았다.
경력취득자(50만2000명)는 전년동월대비 2만명(4.2%) 증가했고, 신규 취득자(7만3000명)의 6.8배로 경력직 취득이 확대 추세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8만명)는 전년동월대비 5000명(6.9%) 증가해 지난달에 비해 증가폭이 완화됐다.
'건설업'은 건설경기 둔화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증가폭은 지난달보다 감소(4500명→2400명)했다. '도소매(3000명→400명)', '보건복지(1800명→400명) 등에서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명(14.9%) 증가했고, 지급액(5195억원)은 전년동월대비 1474억원(3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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