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11월 외국인 투자자금이 3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은 축소됐고 채권자금은 순유입 전환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3억6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42억7000억달러 순유출, 이중에서도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40억3000만달러)가 2013년 6월 이후 최대를 나타낸 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금액이 전월 40억달러 수준에서 1000억달러로 큰 폭으로 축소됐다. 채권자금도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전월(-2억3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전월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평균 달러/원 변동폭은 3.5원으로 변동률은 0.31%다. 전월은 변동폭 4.8원, 변동률 0.43%였다.
이달 11일 기준 달러/원은 1126.5원으로 10월말 1139.6원 보다 하락했다. 한은은 "무역분쟁 우려 완화 및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하락하다가 미․중 갈등 격화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은 보합수준이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은 내외 금리 차 역전 폭 확대 및 연말을 앞둔 은행의 보수적 자금운용 등으로 10월말 -1.29%에서 이달 10일 -1.58%로 0.29%p 하락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채 금리에 연동되며 지난 10월(1.26%) 대비 0.15%p 하락한 1.11%(10일 기준)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선진국은 상당폭 하락했으며 신흥국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소폭 상승했다. 선진국 MSCI지수는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3.4%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DJLA)는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2.8%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6일 중국 화웨이 CFO가 미국층 요청으로 체포된 후 양국 관계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락했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도 경기둔화 및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각각 7.2%, 5.7% 하락했다. 영국은 11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비준 투표가 잠정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3.2% 내렸다.
신흥국 MSCI지수는 0.7% 상승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변화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면서 0.7% 하락했다. 이외에 △코스피 +1.2% △인도 SENSEX +1.5% △인니 IDX +4.8% △브라질 BOVESPA -1.7% △ 아르헨티나 MERVAL +4.3% △ 멕시코 BOLSA -5.9% △러시아 MOEX +1.9% △ 터키 ISE100 +2.2% 등 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월말 3.14%에서 이달 10일 2.86%로 큰 폭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됐다. 독일과 일본도 GDP 성장률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동조화되면서 0.14%p, 0.24%p 하락했다.
신흥국 국채 금리도 대체로 빠졌다. 한국(-0.27%p), 중국(-0.27%p), 인도(-0.26%p), 인니(-0.43%P), 브라질(-0.04%p), 터키(-0.98%p)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멕시코와 터키 금리는 각각 0.20%p, 0.10%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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