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지은 지 30년도 안된 서울 한복판의 빌딩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입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용산 상가건물 붕괴로부터 불과 6개월 지난 상황이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동에 자리한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의 대종빌딩(27년 전 완공) 벽면 등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전날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박원순 시장도 현장을 찾아 정밀진단을 주문했다.
점검 결과 대종빌딩의 중앙기둥 단면은 20% 이상 부서진 상태였다. 콘크리트 겉면이 벗겨진 기둥은 육안으로도 철근이 훤히 보일 정도로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대종빌딩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입주민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12일 이 건물을 안전관리가 필요한 3종 시설물로 지정했다. 건물 안전등급 역시 최하위인 E등급을 매겼다. 3종 시설물로 분류되면 서울시가 주민 대피나 건물 철거를 강제할 수 있다.
한편 강남구는 12일 오후 4시 삼성동 대종빌딩 균열 관련 브리핑을 대종빌딩(삼성동 143-480)에서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건물 상태나 향후 조치 계획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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