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이 6조7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실업급여 지급액이 올랐을 뿐만 아니라 실업자도 증가했던 탓이다.
20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약 6조6884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459억원 증가했다. 이는 실업급여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지급액이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증가한 배경에는 먼저 실업자 증가가 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실직 후 재취업하는 기간에 생계비 명목으로 정부가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실업자가 늘면 지급액도 함께 증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았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을 줬다. 실업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과 연동돼 있다. 최저임금이 뛰면 하한액도 함께 오르는 구조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전년대비 16.4% 올랐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2000명 늘었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전년보다 11만8476명 늘어난 139만1767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관련 실업급여가 급증했다. 지난해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약 707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600억원 늘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