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지난해 침입범죄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신년과 설 연휴가 있었던 1~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던 7~8월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침입 시에는 창문을 이용하는 빈도가 가장 높았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2018년 침입범죄 동향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에스원 시스템경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90여만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2018년은 법정 공휴일이 총 69일로 1990년 이후 역대 최다였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으며 징검다리 휴일도 많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집을 비울 기회가 많아 그만큼 침입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았던 한해"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8년도 빈집털이 침입범죄는 1~2월(20%), 7~8월(19%)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1~2월은 신년, 설 연휴를 맞아 현금 보유가 많아지고 귀향,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7~8월 역시 휴가철을 맞아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2017년의 경우 봄나들이철인 3~5월에 침입범죄가 집중됐던 반면 2018년은 월별로 고르게 분산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2018년에는 월별로 징검다리 휴가, 대체 공휴일 등 휴가가 나뉘어 있어 침입범죄 역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범죄예방연구소는 연휴가 짧더라도 반드시 침입범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일별로 살펴 보면 토요일(1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말을 활용한 여가에 관심이 높아지며 토요일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침입사고가 많은 요일은 월요일(16%) > 일요일(15%) > 화요일(15%) 순으로 집계됐다. 주말 외에 월, 화요일에 범죄 발생이 높은 이유는 2018년에 부처님오신날, 한글날, 성탄절 등 징검다리 휴일이 대부분 월, 화요일에 집중돼 있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됐다.
사고 발생시간은 0~6시(78%)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둡고 인적이 드문 3시(22%)에 범죄발생이 집중돼 이 시간대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입 유형별로는 창문(39%)을 통해 침입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출입문(29%), 보조 출입문(19%) 순으로 나타났다. 창문을 통한 침입 중 대부분이 잠그지 않은 창문(66%)을 통한 것으로 조사돼 집을 비울 때는 작은 창문까지 꼼꼼히 점검해야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창문이 많고 2층 이상일 경우 창문 점검에 소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영기 에스원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SE(Security Engineering)사업부 부사장은 "에스원이 명절, 휴가 때마다 특별근무를 시행해 침입 범죄가 감소했다"며 "올해도 고객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