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북측이나 저희 모두 기대가 큽니다."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9일 오후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에서 북측과 관광 재개와 관련해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대아산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8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돌아온 직후였다.
이 자리에서 배 사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북측도 우리도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은 똑같았다"고 방북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아산 20주년 기념식과 기념만찬, 관광시설 점검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배 사장을 포함, 현대 임직원 20여명이 금강산에 방문했으며, 북측에서는 김창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함께했다.
배 사장은 시설물 상태에 대해 "관광노정 등 기본시설들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10년 이상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측과 다시 만날 계획에 대해선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본 후 필요하면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1999년 2월5일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설립돼 지난 5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후 △7대 사업권 등 북측 SOC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합의 등을 실현시키며,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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