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 무역 대표단과 한 주간 협상을 벌인 중국 대표단을 언급하며 "그들이 다시 조만간(quickly)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서명을 하는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것(서명할 합의문)은 더 나은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무역합의문 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그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등 구조적 문제를 놓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내달 1일로 예정된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에서 25%로의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과 추가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전제 하에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트윗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 협회 연회에서 "모든 일이 잘되면 다음주나 다다음주 사이에 매우 큰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 뒤, 그 다음주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은 지난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당초 고위급 협상은 22일까지 이틀간으로 예정됐으나 24일까지로 연장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협상의 최대 쟁점인 중국의 구조적인 산업·통상 정책 문제를 놓고 진전이 이뤄졌다는 신호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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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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