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2월 기준 2012년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8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42만4000명으로, 젼년 동월 대비 49만3000명(3.8%)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난데에는 단시간 근로자 가입 확대, '보건복지', '도소매', '숙박음식' 등 서비스업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90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만명(5.5%) 늘었다.
다만, '사업서비스' 피보험자가 7개월 연속 감소하며 감소폭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영향 등으로 타 산업으로 이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조업은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과 유사한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5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0.1%) 증가했다.
'자동차', '섬유제품', '전자통신' 등에서 다소 감소했지만, '식료품', '의약품'은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타운송장비'는 구조조정 영향 감소로 감소폭이 완화됐다.
사업장 규모로는 300인 미만에서 35만8000명(3.8%)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는 13만5000명(3.8%) 늘었다.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 사업체 모두 3% 후반대 증가율을 보였으나, 300인 이상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율이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300인 이상'에서 증가, '300인 미만'은 감소, 서비스업은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 모두 양호한 증가세다.
성별로는 남성 피보험자가 19만4000명(2.6%) 증가했고, 여성 피보험자는 29만9000명(5.5%) 증가했다. 여성 피보험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율도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에서 높은 증가율(9.5%)을 나타냈으며, 청년층과 30대·40대는 인구 감소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보건복지'(10만5000명), '제조업'(4만8000명), '도소매'(3만4000명) 등에서 증가폭이 지속 확대 추세다.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5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3.0%) 감소했고, 상실자는 4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2.0%)감소했다.
신규취득자는 8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2.7%) 감소했으며,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6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1만4800명), '제조업'(1만2600명) 및 '도소매'(1만1700명) 등을 중심으로 신규취득자가 많았다.
경력취득자(49만2000명)는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3.0%) 감소했고, 신규 취득자(8만5000명)의 5.8배로 경력직 취득이 확대 추세에 있다.
한편, 2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0.7%) 증가했다.
건설업이 건설경기 둔화로 가장 많이 증가(1800명)했으나 증가폭이 완화됐고, 지난달 크게 증가했던 '사회서비스업'(-100명), '제조업'(-500명), '도소매(-100명)' 등은 감소로 전환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4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명(9.6%) 증가했고, 지급액(6129억원)은 전년동월대비 1484억원(32.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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