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기존 미국증시를 이끌었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대신 상장을 앞둔 ‘PULP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PULP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핀터레스트(Pinterest)와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 리프트(Lyft),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르(Palantir), 기업용 메신저 슬렉(Slack)을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이들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공유 사업자인 리프트가 이달 말 상장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순손실액만 9억달러가 넘었지만 기업가치는 15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상장될 우버에 대해서도 “기업가치를 반영한 1200억달러의 상장이 성사될 경우 중국 알리바바 이후 뉴욕 증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들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화물과 전기자전거, 무인자율주행차, 비행택시 등 플랫폼 기반 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국내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 가치 향상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차량공유 업체들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적자 운용 속에서도 기업가치를 인정받는지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사업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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