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정대 LG이노텍 전무(CFO)가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주주들에게 5세대(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을 기회삼아 LG이노텍을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2일 김정대 LG이노텍 전무는 서울 중구 LG서울역 빌딩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같은 인사말로 주총을 시작했다.
김정대 전무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과 대외변수 속에서도 변화하는 시장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했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7조9821억원, 영업이익 26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여기에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는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의 이날 인사말은 이 같은 지난해 실적을 염두에 둔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대 전무는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서비스와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5G 상용화가 임박했고 스마트폰이 고성능화되면서 멀티 카메라와 3D 인식 모듈 수요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사의 지향점인 오랫동안 영속할 수 있는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근본이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언급은 지난 1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신년사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광학솔루션사업부 영업이익의 약 90%에 달하는 애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라고 보고 있다.
김 전무는 “LG이노텍은 창사이래 성장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