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건강보험 위법 의혹이 지적되자,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문 후보자 자녀와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건강보험 위법 의혹에 대해 “솔직히 제가 살뜰히 챙겨보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후보자의 10년간 건강보험료 납부 금액이 35만원 가량 밖에 되지 않았다는 의원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문 후보자가 근무한 세계해사대학의 연봉이 1억3000만원 이상이나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납부한 건강보험료는 약 35만원이라는 축소논란이다.
특히 지역가입자가 아닌 20대 직장인 아들의 피부양자로 등재한 건강보험료에 대해 “최근까지 스웨덴에 거주하면서 현지에 건강보험료를 납부했고, 1년 2개월 정도 와 있으면서 살뜰하게 챙겨보지 못한 불찰이 크다”고 답했다.
딸 아이 전학과 관련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6년 딸의 중학교 전학을 위해 부산 남구의 부모 집으로 주소지를 옮긴 바 있다. 하지만 전학이 어렵게 되면서 수영구 지인 집으로 주소를 바꾸는 등 한 해 총 세 차례 위장전입 사실이 의혹으로 제기돼 왔다.
또 문 후보자의 배우자가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을 위해 1998년 해양대 관사에서 부산 영도구 동삼동 아파트로 위장 전입한 사실도 지적됐다.
문 후보자는 아들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며 “나름의 평가 기준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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