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지만, 신용등급 전망 '하향검토' 꼬리표를 떼는데는 실패했다.
28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아시아나항공의 재작성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적정' 의견 표명 그 자체가 하향검토 해제 사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수정되기는 했으나, 최초 잠정실적 대비 실적 저하 폭 확대에 따른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면서 "또 내부회계 시스템 상 미비점 부각으로 인해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시사했다.
원 실장은 "최종 확정된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실적 변동 원인과 이것이 사업지위,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현 등급과 1노치(Notch, 등급) 차이에 불과한 유동화차입금에 대한 등급 트리거(Rating Trigger)는 추가 자금조달 및 차입원천 다변화를 제약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말 별도기준 단기성차입금 잔액이 약 1조2000억원으로 단기상환부담이 높은 상태다. 이 차입금은 부조증사채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기지급 사유가 발생한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