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코스피 상승행진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시 외국인 자금 유출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 원·달러 환율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환율이 안정되거나, 원화의 추가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 유입된다”며 “반면 원화 약세 국면에선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환율이 1140원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 범위는 1055~1239원으로 평균 1130원이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17조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1150원 아래에서는 순매수, 위에서는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올해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월까지 외국인 순매수 주체를 살펴보면 헤지펀드로 추정되는 조세회피지역의 자금 유입이 전체 유입액의 68%를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자금은 환율이 상승할 때 빠져나가고 하락할 때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헤지펀드 자금은 단기적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는 특징이 있다”며 “환율 상승이라는 리스크는 결국 헤지펀드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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