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은 유가를 지지했지만 달러 강세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센트(0.4%) 상승한 64.00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WTI 가격은 0.2% 올라 주간 기준 7주 오름세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35센트(0.5%) 상승한 71.97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의 감산 소식은 이날도 유가를 지지했다. 국제공동석유데이터(JODI)에 따르면 지난 2월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700만 배럴로 한 달 전보다 27만7000배럴 감소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도 유가에 계속 호재가 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보고서에서 “어제 EIA의 가이드라인을 대체로 강세 요인이라고 보지만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잠잠한 편”이라면서 “그 결과로 우리는 WTI가 2~3거래일 동안 새로운 고점을 봐야 올해 강세장이 지속 가능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8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베이커휴스는 내일(19일) 성금요일 휴일로 하루 일찍 채굴 장비 지표를 발표했다.
다만 유가는 달러 강세로 상승세가 제한됐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18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유럽의 제조업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유로화에 비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리오 마리아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변동성은 최근 줄어들었고 1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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