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설비투자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앞서 전날 공개된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 상승에 그쳐 시장이 예측한 2.4%를 밑돌았다. 이는 전기 대비 -0.3%, 역(逆)성장한 수치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플러스 증가율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입,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설비투자는 10.8% 감소했는데, 이는 1998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간 성장률 또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간 기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연간 전체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IT부문 업황 둔화로 설비투자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소폭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정부 이전지출 확대와 추경 편성에 따른 내수 여건 개선 등으로 추가적인 경기 하방 위험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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