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 들어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입 규모가 전년 대비 급감한 가운데 양국의 무역협상 결과가 향후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4월 중국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13.1%)과 일본(-16.3%)의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또 유럽(6.5%), 아세안(0.7%)의 수출 증가율도 전월 두자릿수에서 크게 둔화됐다”고 설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당초 기대치인 3%를 하회했다. 반면 수입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까지 전체 대미 수출 및 수입이 급감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무역분쟁으로 인해 1~4월 전체 대미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보다 각각 10%, 30% 감소했다”며 “내수 개선에도 대외 수요 부진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의 무역 동향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교역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4월 ‘봄 광저우 전시회’에서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은 대외수요 부진을 반영한 것”라며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이 중국 수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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