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정 교섭에 대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합의할 것을 바란다”며 조기 협정 타결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일 미 상원 공청회에 출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미국의 협상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무역협정의 합의 시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일 간 무역교섭은 지난 4월 시작됐으며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일본 측 협상 대표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주까지 3개월 연속 각료급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일본의 참의원 선거 이후 “조기에 성과를 낸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양측은 오는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협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이 이탈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로 미국의 대일 수출 경쟁력이 불리해졌다고 강조하며 일본에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할 생각임을 거듭 밝혔다.
그는 “농업 분야 교섭에 진척이 있었다. 일본에 더 많은 소고기를 수출하고 싶다”며 “교섭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TPP에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 등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향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일본은 미국이 탈퇴하기 전의 TPP 합의를 염두에 두고 자동차·자동차부품의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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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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