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2017년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던 LPG선 업황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LPG선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LPG선 연평균 발주량은 128만㎥로 이전 3년의 27% 수준으로 급락했다”며 “하지만 올해 LPG 물동량 증가율이 6%에 달하고, 수주잔량은 물동량 대비 2년치 수준으로 수수잔고가 바닥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에서의 LPG 물동량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배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이란·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제재로 미국은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LPG 가격과 북미 LPG 가격 스프레드를 확대시켜 미국발(發)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LPG선에 강점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상선 부문에서 LPG선 발주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황 회복이 현실화될 경우 세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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