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대출규모는 감소했지만 대부업체 수는 늘어났다. 또 대출금리는 떨어졌지만 연체율은 대형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대부업체들의 대출규모는 17조3487억원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선 983억원(0.6%) 줄었다.
반면 등록된 법인·개인 대부업자 수는 8310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2개(1.7%) 늘었다.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221만3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출금리는 떨어진 반면 연체율은 오르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0.3%포인트 증가한 7.4%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대출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11조7691억원으로 9643억원(7.6%)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5796억원으로 8660억원(18.4%) 증가했다. 이는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안정적 영업을 위해 담보대출 취급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대출잔액에 비해 이용자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1인당 대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상환된 대출금액 중 이용기간 1년 이내 상환액 비중은 63.7%로 상반기 대비 6.4%포인트 증가했다.
대출목적은 생활비가 56.6%로 가장 많았고 타대출 상환이 15.1%로 뒤를 이었다. 직업은 회사원 68.4%, 자영업자가 22.8%였다.
대부업체 거래자 신용등급은 7~10등급의 저신용차주가 72.4%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P2P대출연계대부업자 수는 129개로 상반기(122개) 대비 7개 증가했고 대출잔액과 대부이용자 역시 P2P대출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3034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1조5374억원으로 18% 늘었고, 이용자 역시 2만3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38.9%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대부중개업자 수는 2502개로 같은 해 상반기 대비 54개(2.2%) 증가했다. 중개건수는 40만4000건으로 상반기 대비 12만8000건 감소했다. 중개금액은 3조1964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7894억원(19.8%) 줄었다. 중개수수료는 1080억원으로 상반기(1351억원) 대비 271억원(20.1%) 감소했다. 중개수수료율은 3.4%로 상반기와 같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지속 ㅎ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이 완화됐다"며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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