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교보증권은 8월 코스피가 2050~2200포인트(pt)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진, 일본 수출제재 등으로 7월 코스피 예상밴드와 같은 수준을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다음달 국내 증시는 모멘텀(성장 동력) 지원을 기대하기 쉽지 않고, 악재 소멸·완화 가능성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국면이 될 것"이라며 "일본 수출제재와 미중 무역협상도 이성적 외교 해결 보다 정치 이해관계와 맞물려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그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탈(기초체력) 모멘텀은 주식시장 반등을 이끌기에 파급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며 "금리인하를 앞당겨야 할 정도로 거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를 평가하는데 있어 부진한 실적의 반영 비율이 낮아져 점진적으로 저가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7월 금리인하가 당장 주식시장에 도움을 주지 않지만 금리인하 의지가 표명된 것 만으로도 투자심리를 정비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8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50~2200포인트(pt)로 제시했다. 정보기술(IT), 인터넷, 증권 등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안했다. 최선호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이 혼란스럽고 기업실적에 기초한 바텀(최저점) 논리도 약화돼 수급이 안정된 종목군을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3개월 수익률이 시장대비 상대우위에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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