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국내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설비투자지수를 개편했다. 달라진 산업환경에 따라 지수에 반영되는 일부 품목을 조정했다.
통계청은 설비투자의 매월 동향을 파악하는 설비투자지수의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총조사와 산업연관표 등 경제지표의 기준연도가 최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지수 개편에 따라 업종별 투자비중도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설비투자를 구성하는 전체 11개 소분류 품목 중에서 자동차 비중이 가장 크게 줄었다. 2010년 21.7%에서 2015년 15.9%로 5.8%포인트(P) 감소했다. 그 밖에 정밀기기(-5.8%p), 특수산업용기계(-0.5%p) 등도 줄었다.
증가한 품목 중에서는 일반산업용기계 비중이 2010년 11.6%에서 2015년 14.0%로 2.4%p 조정돼 가장 증가폭이 컸다. 기타운송장비(3.0%p), 컴퓨터사무용기계(0.6%p) 등도 늘었다.
이 같은 비중 변화는 최근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각 소분류가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평균값을 반영한 것이다. 즉 최근 4년간 자동차 설비투자 비중은 줄고 일반산업용 기계 투자 비중은 줄었다는 소리다.
세부 품목도 537개 품목에서 444개 품목으로 93개 품목이 축소됐다. 신규로 생겨난 품목은 34개이고 탈락이 118개, 통합된 품목이 9개다.
단 이번 설비투자지수 개편은 전 품목의 투자규모를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지수는 금액지수이기 때문에 가중치 조정으로 전체 지수가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편 이후 신지수는 구지수에 비해 2016년과 2017년, 2018년에 각각 3.2%p, 4.1%p, 4.2%p 더 높게 나타났다. 전년비를 살펴보면 신지수는 구지수에 비해 같은 기간 3.2%p, 0.4%p, 0.2%p 더 높았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기준연도가 바뀌면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큰 변동은 없다"며 "전반적 혹은 추세적으로 변동이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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