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호날두의 90분간 벤치는 아시아 투어의 또 다른 자책골이다."
영국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벤치에만 90분 동안 머문 것은 아시아에서 자책골을 넣은 것이다. 유벤투스와 한국 K리그 올스타의 대결은 3대3 무승부이지만, 승자는 바로 소송에 나설 변호사들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호날두 등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고자 내한했지만 킥오프 1시간 늦게 도착, '호날두 노쇼', 경기 시간 단축 요구 등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결국 계약서상의 최소 45분 출전 조항을 믿고 최고 40만원짜리 표를 샀던 팬들은 주관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매체는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9시간 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명예 실추는 이보다 더 훨씬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뿐 외에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날두가 한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불참하자 분노한 팬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는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고 알렸다.
유벤투스는 '매진 투어'를 헤드라인으로 "한국에서 6만6000명이 관람하는 등 싱가포르, 난징 등에서 총 16만5000여 명이 관람한 이번 아시아 투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도 만석이었다. 이는 유벤투스를 향한 열정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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