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여권 영향력이 세계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영국 '헨리 앤 파트너스'가 19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세계 여권 지표'를 인용, "북한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39개국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 세계 101위"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같은 순위에 오른 국가는 방글라데시, 에리트레아, 이란, 레바논 등이었다. 북한 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국가는 리비아, 팔레인스타인, 수단, 예멘, 소말리아, 파키스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이었다.
북한의 올해 여권 영향력은 지난 2006년 78위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것이다. VOA는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캐나다의 금융업체인 아톤 캐피털이 올해 발표한 '2019 여권지수'에서도 여권 영향력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로 뽑힌 바 있다.
북한 보다 영향력이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 수단 등 9개 국가에 불과했다.
아울러 북한 국민이 무비자 또는 현지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국가는 에리트리아와 감비아 등 아프리카 빈곤국가들 뿐이다.
한편 헨리 앤 파트너스의 여권 지표에서 여권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국가는 일본과 싱가포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9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187개 국가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으며 순위로는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183개 국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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