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쿠팡에 대해 물류 내재화로 인한 로켓배송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다른 이커머스 업체 대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7월 쿠팡 앱 사용자는 1160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 3월 대비 5.9% 상승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같은 기간 6.5%, 11.4% 감소한 11번가, 위메프와는 상반된 흐름”이라고 했다.
실제로 와이즈앱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쇼핑앱을 이용한 사용자는 18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쿠팡이 1160만 명을 기록했고 11번가 607만 명, 위메프 480만 명, G마켓 44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 연구원은 “최근 비전펀드 2호 관련 추가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판 아마존으로서의 기능을 어느 정도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며 “2019년 상반기 결제금액 추정치도 전년 대비 64% 성장하며 사실상 질주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쿠팡은 아마존과 달리 사업 초기부터 물류 내재화에 공을 들였다”면서 “로켓배송을 필두로 한 마케팅 효과가 빛을 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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