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외교의 일환으로 동남아를 순방하는 가운데 이만수 전 감독이 스포츠 민간 사절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K 와이번스 감독을 지냈던 이만수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은 5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의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 정상과 환담했다.
동남아시아 3개국(태국, 미얀마, 라오스)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라오스 방문 중 라오스에서 활동 중인 이만수 전 감독을 공식 만찬에 초청해 환담을 하며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만수 전 감독은 “외국에서 모르는 한국 사람을 만나도 반가운데 이역만리 라오스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라오스 정상 간의 만찬에 초대해 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인으로서 야구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라오스 야구 전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14년 SK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뒤 라오스에서 ‘야구 전도사’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월엔 올 가을 완공을 목표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최초의 국제 규격 야구장 착공을 끌어내기도 했다.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다.
라오스 현지에서는 이만수 전 감독이 라오스에서 펼치고 있는 ‘야구를 통한 민간 외교’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은 “이만수 전 감독이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한 지 벌써 5년이 됐다. 처음에는 그를 믿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만수 전 감독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그의 자리가 크다.”라면서 “이만수 전 감독의 꾸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습 때문에 라오스 정부는 물론 국민들까지도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졌다”라면서 이 전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나는 그저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만 바라보며 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프로야구 현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렇게 야구를 통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내가 야구라는 스포츠로 찾아가는 모든 곳이 현장이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아직 다 못 갚았다. 더욱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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