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다영 기자 = 장애인 단체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욕설을 한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등 6개 단체는 10일 오전 인권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국정감사 중 장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진정서를 냈다.
![]() |
[서울=뉴스핌] 송다영 기자 =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외 5개 단체가 11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의 진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9.10.11. sdy6319@newspim.com |
이원교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지금은 그 장면이 '삐' 소리가 나오는데 편집되기 전 생으로 욕설하는 모습을 TV로 똑똑히 봤다"며 "아무런 조치도, 권고도 하고 있지 않은 인권위는 장애인차별금지법상 장애인차별시정기구임에도 맡은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법사위원장의 장애인 비하 발언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32조(괴롭힘 등의 금지) 제3항의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에 대한 차별금지조항을 위반하는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위는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계속 문제 제기를 이어나가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인권위의 조속한 진정 처리를 촉구했다.
sdy63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