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를 단계별로 동시에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오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지난 2주 간 고위급 협상단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한 결과 합의에 진전이 이뤄지면서 추가 관세를 단계별로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1단계' 합의를 최종적으로 이뤄내면, 합의한 내용에 따라 추가 관세를 같은 비율로 동시에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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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에서도 이를 확인하는 발표가 나오면 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수 있는 로드맵이 탄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징벌적 관세 철회는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핵심 요구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에 시장은 즉각 환호를 보냈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미달러당 일시 6.9840달러로 8월 2일 이후 최고 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7% 뛰었으며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5% 올랐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국 고위 정책자를 인용해 이른바 대중 관세 철회와 미국산 농산품 수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1단계' 최종 합의를 위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다음 달로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서명식 장소가 될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취소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서명식을 할 장소 선정을 두고 양국이 기싸움을 벌이면서 결국 합의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미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의 회동을 내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특별정상회의 이후로 추진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