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경찰이 쏜 실탄 맞아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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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1일 오전 홍콩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실탄을 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다른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과정에서 최소 한 명의 시위자가 실탄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현지 케이블TV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홍콩섬 동부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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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나돌고 있는 홍콩 경찰의 실탄 사격 당시 현장 영상.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트위터]

홍콩 경찰은 로이터통신의 취재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다른 현지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사 사진기자가 경찰의 실탄 사격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사이완호구에서 바리케이드로 길목을 막으려던 두 명의 시위자를 향해 3발의 실탄을 쐈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에서는 현장 영상이 유포됐는데 영상 속 한 시위자는 경찰과 몸싸움 도중 복부에 실탄을 맞고 쓰러진 모습이 담겼다. 

홍콩 경찰이 시위자를 향해 실탄을 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나돈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 '시위 첫 희생자'인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차우 씨는 지난 4일 새벽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인근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건물로 피신하다가 추락해 머리를 다쳤다. 그는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8일 사망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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